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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테슬라 주가 하락과 도조의 가능성
우리 한국인들의 최애 종목 테슬라의 주가가 요즘 심상치 않다. 물론 트럼프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미국 주식시장 전체가 출렁이고 있는 상황이라지만, 테슬라의 CEO가 정치의 전면에 나서면서 그 부작용 또한 시장의 평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요인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은 차치하고 테슬라 주가에 대한 분석가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다음 글은 2025년 3월 6일 자 Barchart.com에 기고된 Pathikrit Bose의 칼럼을 요약 정리한 내용이며, 원문의 내용은 해당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테슬라(TSLA)는 전기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자율 주행 기술에 대한 야심 찬 행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도조(Dojo) 슈퍼컴퓨터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독창적인 CEO 엘론 머스크는 전기 자동차 외에도 우주 탐사(SpaceX), 터널 및 인프라 건설(더 보링 컴퍼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추구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그는 최근 미국 정부의 연방 지출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비공식적 리더로 활동하며 정치적 영향력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방면의 활동 속에서 테슬라의 AI 역량은 종종 간과되곤 했지만, 사실 테슬라는 AI를 기반으로 한 자율 주행 기술 개발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며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선 기술 기업으로 자리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도조 슈퍼컴퓨터는 테슬라의 완전 자율 주행(FSD) 시스템을 훈련시키기 위해 설계된 맞춤형 AI 플랫폼으로, 방대한 실세계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자율 주행의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도 도조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는 2023년 9월 보고서에서 도조가 테슬라의 기업 가치를 약 5,000억 달러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고 전망하며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이는 도조가 단순한 기술 프로젝트가 아니라 테슬라의 미래 비전과 주식 가치를 좌우할 게임체인저로 여겨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2025년 3월 7일 현재, TSLA 주가는 연초 대비(YTD) 약 3분의 1이나 하락한 상태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회사의 단기 실적과 장기 비전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조가 테슬라의 주가 반등을 이끌고, 회사를 다시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으로 복귀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테슬라의 최신 분기 실적과 도조의 기술적·전략적 중요성을 심층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연 도조는 테슬라의 다음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아래에서 자세한 분석을 이어가겠습니다.
II. 2024년 실적과 도조의 전략적 중요성
테슬라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혼재된 신호를 주었습니다. 매출은 257억 1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주당 순이익은 0.73달러로 3% 성장했지만 합의 추정치 0.75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차량 인도량 감소는 실망스러운 결과로 작용했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었습니다.
충전 인프라가 크게 확장되어 충전소는 6,975개(17% 증가), 커넥터는 65,495개(19% 증가)로 늘어났고, 운영 활동으로부터의 순현금은 48억 달러로 전년(44억 달러) 보다 증가했습니다.
자유 현금 흐름은 20억 3천만 달러로 소폭 줄었으나, 테슬라는 연말 기준 366억 달러라는 막대한 현금 잔고를 유지하며 단기 부채(149억 달러)를 상쇄할 강력한 재무 상태를 보여줍니다.
이는 테슬라가 도조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자금 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도조는 테슬라의 장기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합니다.
단순한 전기차 제조를 넘어 로보틱스, 라이드셰어링, 완전 자율 주행을 목표로 하는 테슬라는 도조를 통해 AI 기반 기술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도조는 전 세계 테슬라 차량에서 수집된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처리하며 FSD의 성능과 안전성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개발에도 기여합니다.
테슬라는 비전 기반 자율성에 집중하며, 신경망이 객체를 식별하고 주행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막대한 계산 능력을 도조에서 확보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Nvidia(NVDA)와 같은 외부 GPU 공급업체 의존을 줄이고자 2021년 AI 데이에서 자체 D1 칩을 공개했습니다.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TSM)에서 생산된 D1 칩은 500억 개 트랜지스터를 탑재해 복잡한 기계 학습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며, 25개 칩을 통합한 컴퓨팅 타일과 ExaPOD로 구성된 도조 인프라는 높은 성능과 대역폭을 제공합니다.
테슬라는 뉴욕주 버펄로 기가팩토리에 도조 구축을 위해 5억 달러를 투자하며 이 프로젝트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용 절감과 컴퓨팅 독립성을 확보할 뿐 아니라, Amazon AWS나 Microsoft Azure처럼 AI 컴퓨팅 서비스를 외부에 제공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그러나 도전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도조의 기술적 성공은 아직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고, 경쟁사(BYD, Rivian 등)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 Nvidia GPU 공급망 문제, 시장 변동성 등은 리스크로 작용합니다.
애널리스트들은 TSLA 주식에 대해 “보유(Hold)” 등급을 부여하며 평균 목표 가격을 348.61달러(33.8% 상승 여력)로 제시했지만, 40명 중 13명은 “강력 매수”, 10명은 “강력 매도”로 의견이 엇갈려 불확실성을 보여줍니다. 도조의 잠재력은 크지만, 그 실현 여부는 앞으로의 성과에 달려 있습니다.
III. 2025년 투자 전망: 도조가 가져올 기회와 위험
테슬라가 도조 슈퍼컴퓨터에 두 배로 투자하며 AI와 자율 주행에 집중하는 가운데, 2025년 TSLA 주식의 매수 여부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조가 가져올 긍정적인 가능성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첫째, 도조가 FSD와 자율 주행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면 테슬라는 로보택시와 같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모건 스탠리의 5,000억 달러 가치 추가 전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둘째, D1 칩과 도조 인프라를 통해 Nvidia 의존도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면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셋째, AI 컴퓨팅 서비스 제공으로 AWS 모델과 유사한 수익원을 창출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넷째, 366억 달러의 현금 잔고는 테슬라가 도조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지속할 재정적 안정성을 보장합니다. 특히 2025년 3월 7일 기준 TSLA 주가가 연초 대비 낮아진 상황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험과 도전 과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도조의 기술적 실행은 아직 불확실하며, 예상보다 느린 개발 속도나 성능 미달은 기대를 저버릴 수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BYD, Rivian, Lucid와 같은 경쟁자들이 점유율을 확대하며 테슬라를 압박하고 있고, TSLA 주식의 높은 변동성은 엘론 머스크의 발언이나 금리·인플레이션 같은 거시경제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애널리스트 커뮤니티의 보유 평균 등급과 10명의 강력 매도 의견은 투자자 사이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합니다.
따라서 투자 결정은 위험 감수 성향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장기 투자자는 도조와 AI 비전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현재 주가를 매력적인 진입점으로 볼 수 있지만, 단기 투자자는 도조의 구체적인 성과와 시장 반응을 더 지켜보는 편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결국, 도조가 테슬라의 반등을 주도할 잠재력은 분명하지만, 그 결과가 2025년에 즉각 나타날지는 미지수입니다.
2025년 3월 7일 현재, 도조의 영향력은 진행 중인 이야기로, 투자자는 최신 실적, 도조 개발 진행 상황, 시장 환경을 면밀히 분석해야 합니다.
도조가 약속한 혁신을 실현한다면 TSLA 주식은 큰 상승 여력을 가질 수 있지만, 실패한다면 단기적인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위험과 보상을 신중히 저울질하며, 도조가 테슬라의 다음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지 시간을 두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