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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NOR 스마트폰 전시사진

    I. Honor의 부활: 화웨이에서 독립된 중국 스마트폰 강자

    올해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3월 3일 ~ 3월 6일) Mobile World Congress에서 주목받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있어서 이번에는 이 회사에 대한 언론(CNBC)의 기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내가 2019년도에 영국에 갔을 때 새삼 느꼈던 경험은 '삼성 스마트폰보다는 이제 화웨이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구나'라는 분위기를 느끼면서 묘한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밖에 나가보니 화웨이가 이렇게까지 잘 나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우리로서는 다행히도 그 뒤 얼마 안 가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하여 중국 업체들 가운데 화웨이를 중심으로 강력하게 제재하면서 화웨이의 스마트폰은 글로벌 시장에서 그 자취를 감취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국제시장에는 그 모습을 감추어 왔지만 중국은 세계적인 스마트폰 회사의 부활을 꿈꾸며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부의 일부를 분사하여 선전 시의 즈신신정보기술 회사에 매각하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매각이지 사실상 중국 정부가 미국을 눈속임하기 위하여 그런 모양을 취했던 것입니다.

    아너의 모기업이 된 즈신신정보기술은 2020년 9월 설립된 신생기업으로, 겉으로는 아너 대리점주들의 컨소시엄을 표방했으나 지방공기업 선전 시 스마트시티과기발전집단이 지분 98.6%를 보유하고 있는 완벽한 국유기업으로 미국 제재로 인해 죽어가던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을 살리는 데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섰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와 같이 계열분리되면서 아너는 백악관 행정명령 13873호의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사는 2021년 1월부터 퀄컴과의 협업을 통하여 중국 내에서 스마트폰 부활을 시도하여, 결국 2024년 1분기 기준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7.1%로 업계 선두를 탈환하고, 이번 바르셀로나 MWC를 통하여 세계시장으로의 발돋움을 천명하고 나섰습니다.

    원래 Honor라는 브랜드는 2011년 화웨이가 출시한 스마트폰 브랜드였는데, 이후 화웨이의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였으며, 2013년 화웨이는 Honor를 독립 산하 브랜드로 분리하겠다고 밝히고 별도의 웹사이트와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Honor는 아직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존재감은 없지만 AI 기술의 격변기를 맞이하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과 애플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힌 것입니다. 이제 그 내용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II. Honor의 AI 투자 전략: 100억 달러의 야심

    Honor는 지난 일요일에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에 100억 달러(약 14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로서 해외 시장 점유율을 강화하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투자 계획은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에서 공개되었으며, Honor는 이를 통해 단순한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 "AI 디바이스 생태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Honor는 2020년 미국 제재로 타격을 입은 화웨이에서 분사한 이후 스마트폰 업계에서 신흥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Honor는 중국 외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애플과 삼성이 주도하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진출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회사는 폴더블 폰과 같은 혁신적인 기기를 출시하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작은 플레이어로 남아 있습니다. IDC 데이터에 따르면, Honor의 중국 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23년 1.7%에서 2024년 2.3%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Honor 대변인은 CNBC에 이 자금이 하드웨어에 AI를 통합하는 데 사용될 뿐만 아니라, 차세대 AI 에이전트(종종 고급 가상 비서로 묘사됨) 개발에도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투자자금 중 일부는 "다양한 AI 디바이스를 위한 플랫폼"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며, 이는 우리 기기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파트너의 AI 기기도 포함하며, 서로 다른 AI 기기들이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해서 소비자들이 더 많은 선택지와 원활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소규모 투자금은 "AGI(인공지능 일반) 시대를 대비"하는 데 사용될 계획입니다."라고 언급했는데, AGI는 일반적으로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를 의미합니다.


    III. 구글과의 협력: AI 에이전트와 7년 안드로이드 지원

    Honor는 일요일에 "AI 에이전트"의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을 시연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에이전트에게 선호하는 요리 종류나 거리 등 특정 요구사항을 갖춘 식당을 예약해 달라고 요청하면, 에이전트가 이를 수행해 예약을 완료했습니다. Honor는 구글과 칩 설계업체 퀄컴(Qualcomm)과 협력해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으나,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Honor는 최신 기기의 AI 기능에 미국 구글의 AI 시스템인 제미니(Gemini)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구글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Honor는 일요일에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매직(Magic) 시리즈에 대해 7년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및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구글의 픽셀(Pixel) 기기와 삼성의 S 시리즈 플래그십 스마트폰 외에 이 수준의 지원을 약속한 몇 안 되는 제조업체 중 하나로 자리 잡게 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에서 만든 운영체제로, 7년 지원은 구글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Honor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IV. 시장 경쟁과 전문가 전망: Honor의 미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많지만, 세계 최대 안드로이드 사용자 삼성과 제2위인 샤오미처럼 구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는 드뭅니다. Honor는 이제 그 리스트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CCS Insight의 수석 분석가 벤 우드(Ben Wood)는 CNBC에 "Honor와 구글의 더 깊은 파트너십은 매우 의미 깊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구글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을 제미니 AI의 최첨단 기능에서 다소 거리를 두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지만, 이번 협력으로 Honor는 삼성 갤럭시와 구글의 픽셀 제품과 동등한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이는 상당한 성과"라고 덧붙였습니다. Honor는 이러한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과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가는 자신들의 세계 1위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국가로 중국을 지목하고 온갖 규제를 가하면서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그것이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시장이 있고 돈만 된다면 그것이 적성국이든 우방이든 가리지 않고 협력하며 그 시장 장악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현실이며, 다국적 기업들은 이제 어느 한 국가에 소속된 집단이 아닌지가 오래된 것 같다. 중국은 비록 공산주의 국가이지만 그 지도자들이 철저하게 자본주의 마인드로 무장되어 있는 것 같다. 국가 전체적인 관점에서 국부를 창출하고 부국강병을 위한 일치된 마음으로 세계 시장을 상대로 전략적인 일관된 정책으로 세계적인 기업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대한민국에 위대한 지도자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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