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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National Energy Dominance Council

    I.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기업 수익성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토지와 해역에서 석유 및 가스 시추를 촉진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며, 해외 수출을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무부 장관 더그 버검(Doug Burgum)과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는 기후 변화보다 경제 성장과 국가 안보를 우선시하며, 석유 및 가스 산업을 “고객”으로 간주하고 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연방 토지 임대 확대, 파이프라인 건설 허가 가속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허가 재개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정책적으로 보면, 이러한 지원은 단기적으로 석유 및 가스 회사들이 생산 비용을 줄이고 더 많은 자원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단되었던 LNG 수출 허가가 재개되며 유럽과 아시아로의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특히 셰일 가스 생산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허가 절차 간소화는 시추 프로젝트의 초기 투자 부담을 줄여 기업들의 자본 지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로 인하여 석유 가격 하락 가능성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즉 “정부 지원으로 석유를 많이 시추하면 공급 과잉으로 석유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중요한 논점입니다.

    실제로 시장 논리에 따르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트럼프의 “drill, baby, drill” 정책이 성공적으로 실행되어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급증한다면, 전 세계 석유 시장에 공급이 늘어나 WTI(West Texas Intermediate)나 브렌트유(Brent)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II. 과거 사례 및 기업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트럼프 1기 행정부(2017-2021) 동안 미국은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이 되었고, 2018년 셰일 혁명으로 생산량이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셰일 기업들은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이어야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공급 과잉으로 인해 유가가 하락하면서 많은 기업이 재무적 압박을 받았습니다(출처: Morse, 2014).

    현재 WTI 유가는 2025년 3월 기준으로 약 70달러 수준(예상치 기준)이며, 추가 생산 증가가 유가를 50~60달러로 떨어뜨린다면 기업들의 수익 마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OPEC+ 국가(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는 미국의 생산 증가에 대응해 자체 생산을 줄여 가격을 방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과거에도 관찰된 패턴으로, 미국 생산량 증가가 글로벌 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OPEC+의 대응이 느리거나 제한적이라면 가격 하락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따라서 석유 가격 하락은 에너지 기업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실질적 위험입니다.

    특히 셰일 오일 기업처럼 채굴 비용이 높은 업체들은 낮은 유가 환경에서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한편으로 다음과 같이 에너지 회사들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몇 가지 긍정적 요인도 있습니다.

     

    1) 운영 비용 절감: 규제 완화와 허가 간소화는 시추 및 생산에 드는 행정적·법적 비용을 줄입니다.

    예를 들어, 바이든 행정부에서 증가했던 연방 토지 로열티 비용이 완화되면 기업들의 순이익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2) 수출 시장 확대: LNG 수출 허가 재개와 유럽·아시아로의 판매 증가는 천연가스 회사들에게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합니다. 특히 유럽이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 LNG를 선호하면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가격 하락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3) 투자자 신뢰 회복: 트럼프 행정부의 친화석연료 정책은 석유 및 가스 산업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는 주가 상승과 자본 조달 용이성으로 이어져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셰브론(Chevron)과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 같은 대형 업체는 이미 정부의 지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III. 시장 현실과 기업의 수익성 전망

    이러한 정책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석유 및 가스 기업의 수익성은 궁극적으로 시장 상황과 기업의 전략에 좌우됩니다.

     

    1) 이미 높은 생산량: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도 사상 최대 석유 생산량을 기록했습니다(2023년 기준 약 1,300만 배럴/일). 따라서 트럼프 정책이 추가 생산을 유도하더라도 증가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셰브론 CEO 마이크 워스(Mike Wirth)는 “성장을 위한 성장은 수익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기업들이 생산량보다 현금 흐름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 글로벌 수요 둔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대에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국 등 주요 시장의 경제 성장 둔화와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 장기적으로 석유 가격이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기업의 신중한 접근: 석유 기업들은 과거 공급 과잉으로 인한 손실을 교훈 삼아, 현재는 주주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자본을 투입하며 생산량을 무리하게 늘리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유가 하락 시 수익성 악화를 방어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4) 수익성 전망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단기적으로 석유 및 가스 회사들의 수익성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규제 완화와 수출 시장 확대는 비용 절감과 매출 증가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는 특히 대형 통합 에너지 기업(예: 셰브론, 엑슨모빌)과 LNG 생산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석유 가격 하락 리스크가 존재하며, 이는 특히 비용 구조가 취약한 중소형 셰일 기업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정책 지원으로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수출이 증가하면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며, OPEC+가 적절히 대응해 유가를 안정시키면 이익은 더 커질 수 있는 긍정적 시나리오와,

    과도한 시추로 공급이 급증하면 유가가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으며, 글로벌 수요 둔화가 겹치면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는 부정정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결국, 에너지 회사들의 수익성은 정부 정책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수급 균형과 기업들의 자본 배분 전략에 크게 좌우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긍정적 효과가 우세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격 하락 리스크를 관리하는 기업의 능력이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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