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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와 연금저축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은퇴 예정자라면, 연금 수령 시기를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실질 수령액과 세금 부담이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수령 시기를 조절해 세금을 줄이고, 소득 공백 없이 안정적인 노후 현금 흐름을 만드는 전략을 안내합니다.
1. 수령 타이밍 하나로 연금의 가치가 달라진다
IRP와 연금저축은 각각 절세 혜택과 자산 운용 유연성을 제공하는 훌륭한 연금 계좌입니다. 하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이 수령 시기를 따로 고민하지 않고, 두 계좌에서 동시에 연금을 받기 시작하거나, 일시금으로 인출하면서 세금 부담을 키우는 실수를 하곤 합니다.
연금 수령 시기 조절은 소득세와 연금소득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연금 외에 다른 소득이 있는 시기와도 조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IRP와 연금저축의 특성과 세제 규정을 바탕으로 실전 수령 설계 전략을 제시합니다.
2. IRP와 연금저축 수령 시기 설계 전략
2-1. 수령 시기를 분리해 ‘소득 집중’을 피하라
IRP와 연금저축을 동시에 수령하면 연금소득 종합과세 기준(연 1,200만 원 초과)에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계좌는 먼저 수령하고, 나머지는 1~5년 뒤로 유예하는 방식으로 분산하면 과세 구간을 낮게 유지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2-2. 국민연금과 시기를 분산하라
국민연금 개시 시점(보통 만 63~65세)과 IRP·연금저축 수령 시기가 겹치면 전체 연금소득이 많아져 세율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고정 수입이므로, 개인연금은 유예하거나 적은 금액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국민연금 수령 전 공백기에 개인연금을 먼저 활용하는 전략도 가능합니다.
2-3. 자산 배분 따라 수령 순서 정하기
연금저축과 IRP의 자산 구성 비중이 다르다면, 먼저 수익률이 낮은 계좌부터 수령하거나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은 안정형 상품을 가진 계좌부터 인출하면 전체 자산의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2-4. 필요 생활비에 따라 유동적 설계
정해진 연령이 아니라, 실제 필요한 생활비 흐름에 따라 수령 시기를 정해야 합니다. 초기에는 여행, 자녀 결혼 등 일시 지출이 많고, 후기에는 의료비 비중이 증가하므로 이에 맞춰 연금저축·IRP 수령액의 크기와 시작 시점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3. 연금 수령 시기 조절은 ‘절세 + 생존 전략’이다
IRP와 연금저축을 동시에 보유한 사람에게 연금 수령 시기 설계는 선택이 아니라 전략입니다. 단순히 나이 기준으로 수령을 시작하기보다는, 세금 구조, 국민연금 개시 시점, 기타 소득 상황, 자산 구조를 함께 고려해 수령 순서와 시점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실질 수령액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연간 1,200만 원 이상 수령 시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만큼, 수령 시기를 분산하는 전략은 절세뿐 아니라 자산 생존 기간을 늘리는 핵심입니다. 노후 자산을 오랫동안 지키기 위한 첫걸음, 바로 지금 수령 시기부터 다시 설계해보세요.